안구의 안쪽은 약 3분의 2 정도가 투명한 신경조직인 '망막'으로 둘러싸여 있다. 망막은 눈에 들어온 빛을 전기신호로 바꾸어 신경을 통해 뇌로 전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그런데, 매년 1만 명에 1명꼴로 망막이 안구 내벽으로 떨어져 뜨곤 한다. 이러한 상태를 '망막박리'라고 한다. 망막박리는 치료가 늦을 시 실명으로 이어질 수 있는 안과 응급질환으로, 의심될 시 빠르게 병원을 찾아 진단?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망막박리의 위험성부터 치료 방법까지. 하이닥 안과 전문가들과 함께 짚어본다. Q. 망막박리, 그 위험성과 예후가 궁금합니다.
망막박리는 심각한 안과 질환으로, 제때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 손실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빠르게 진단받고, 치료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망막박리 수술은 망막이 떨어진 부분을 제자리에 붙여 시력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망막박리는 수술 후 회복이 잘 이루어진다면 시력을 어느 정도 회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망막박리 수술 후 시력 회복의 정도는 여러 요인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망막이 얼마나 오래 떨어져 있었는지, 시신경의 상태가 어떤지, 그리고 수술 후 회복 기간 동안 얼마나 주의 깊게 관리하는지가 큰 영향을 미칩니다.
-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최연경 원장(강남이오스안과의원) Q. 망막박리 수술을 앞두고 있는데, 시야가 갑자기 뿌예졌습니다. 실명으로 이어질지 걱정됩니다.
망막박리가 눈의 중심부인 황반까지 진행되면 시야가 갑자기 전체적으로 뿌옇게 흐려집니다. 황반이 떨어졌다고 해서 실명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수술 후 시력이 이전보다 저하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따라서 망막박리 수술은 가능하면 황반이 손상되기 전에 받는 것이 좋습니다. 망막박리가 안구 위쪽부터 진행된 경우에는 중력의 영향으로 더 빠르게 악화될 수 있으므로, 수술 전까지 누워서 안정을 취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일반적인 경우라면 실명까지 진행되지 않으므로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수술 잘 받으시길 바랍니다.
-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김영준 원장(성남센트럴안과) Q. 비문증을 진단받았는데, 눈앞에 실 같은 게 계속 떠다닙니다. 혹시 망막박리일까요?
안과에서 비문증을 진단받고, 정밀검사상 별다른 이상이 없었다면 망막박리와 같은 심각한 질환일 가능성은 매우 낮습니다. 비문증은 대부분 나이가 들면서 유리체가 변성되거나 후유리체박리가 발생하며 생기는 자연스러운 현상입니다. 특히 실타래 모양의 비문증이 몇 개 떠다니는 정도라면 일반적인 생리적 비문증일 가능성이 큽니다. 다만, 다음과 같은 증상이 동반될 때는 망막 박리를 의심해 보셔야 합니다. 번갯불처럼 빛이 번쩍이는 광시증, 시야에 커다란 암점이 생기는 증상, 그리고 갑자기 다수의 비문증이 발생한다면 즉시 안과를 방문하시길 바랍니다.
-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곽노훈 원장(강남이오스안과의원) Q. 망막박리, 어떻게 치료하나요?
박리된 부위가 주변으로 확산되지 않도록 레이저를 조사하여 치료하는 방법으로 진행됩니다. 환자분마다 망막박리의 정도나 진행 여부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우선 레이저 치료를 진행한 후 경과를 보며 재치료가 필요한지 살핍니다. 경우에 따라 레이저 외에 냉동 응고술이나 가스 등을 이용한 망막유착술과 같은 다른 치료 방법이 적용될 수도 있습니다.
-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구오섭 원장(글로리서울안과) Q. 망막박리 레이저 치료 후 충혈이 생겼습니다. 병원에 가야 할까요?
망막박리 레이저 치료 후 충혈은 흔히 나타날 수 있는 반응입니다. 레이저로 망막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혈관이 자극을 받아 일시적으로 충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보통 이러한 충혈은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사라지고 큰 문제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충혈이 시간이 지나도 지속되거나 점점 심해지는 경우, 눈에 심한 통증이 동반되거나 시야가 흐려지고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오정우 원장(강남이오스안과의원) Q. 망막 박리, 재발할 수 있나요?
망막박리는 일단 한 번 발생하면 재발 우려가 존재하는 질환입니다. 공막돌륭술과 같은 수술로 망막을 원래 자리로 붙게 했더라도, 지속적인 관리와 주의가 필요합니다. 특히 주변부 망막이 약한 경우에는 작은 충격이나 눈의 과도한 사용, 심지어 자연적인 망막 위축으로도 다시 떨어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수술 후에도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망막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재발 우려는 있지만, 수술 이후 망막이 안정적으로 붙어 있고, 잘 관리하면 재발 확률을 낮출 수 있습니다.
- 하이닥 안과 상담의사 오영삼 원장 (강남아이오케이안과의원) * 이 기사는 하이닥 전문가의 답변을 재구성했습니다. 도움말 = 최연경 원장(강남이오스안과의원), 김영준 원장(성남센트럴안과), 곽노훈 원장(강남이오스안과의원), 구오섭 원장(글로리서울안과), 오정우 원장(강남이오스안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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